헤어진 지 석 달.
보낼까.
오늘도 썼다가, 지웠다.
그림: 결사주 청우 이야기용 창작 그림(Codex 이미지 모델, 2026-10-30) · 대사: 결사주가 청우 화법으로 새로 씀
비를 피해 들어선 골목 끝,
누군가 서 있었다.
우산을 들고도,
펴지 않는 사람이었다.
…젖고 있군요.
다시 만나고 싶은 겁니까,
이기고 싶은 겁니까.
…대답을 못 했다.
탁.
빗소리가, 멎었다.
비는
그치지 않습니다.
다만, 언제 펴고
언제 접을지는
알 수 있지요.
다시 닿을 수 있다면,
그때를 알고 싶었다.
말해 보세요.
어떻게
헤어졌습니까?
언제 태어났습니까?
뭐라고
부를까요?
그래요.
태어난 시각과 곳은.
몰라도 됩니다.
그 사람의 생일,
압니까?
그 순간,
그의 눈에
빗줄기가 멈췄다.
이것이 그대의
네 기둥입니다.
그 사람의 네 기둥은
풀이에서 나란히 읽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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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뒤로 가시겠어요?
청우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.



